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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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이 책을 이번 달의 독후감 도서로 선정하는게 옳은 일인가는 개인적인 망설임이 있었다. 우선 너무 짧다! 라는 점이다. 책 읽기 귀찮아서 짧은 책을 선정하는, 눈에 빤히 보이는 선택지이지 않은가 하는 부분이 첫번째 망설임의 이유였고, 두번째 이유는 너무나 유명한 책이다! 라는 점이다. 이런 뻔한 책을 가지고 독후감상문을 써도 되는 것인가?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자기합리화의 부분이 있다. 난 이 책을 사실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책을 한번도 읽을 적이 없다니, 나의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부끄러움이 위의 두가지 망설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위안을 삼고 '갈매기의 꿈'이 라는 책에 대한 독후감을 기술해 본다. (Cultuer Column의 대세가 정치이야기가 되어가는데, 주제가 너무 가벼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1970년에 발표되어 수 많은 나라에서 번역되어 사랑받은 너무나 유명한 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교과서에 소개가되고, 시험문제에도 종종 출제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 시험문제와 교과서에 실린 단편적인 부분만 접하고, 실제 전문을 읽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본다." 이 책의 주인공인 조나단 리빙스턴(이하 조나단)이라는 갈매기는 나는 것을 너무나 사랑한 갈매기였다. 일반적인 갈매기사회에서는 '난다' 라는 것은 먹이를 구하기 위한 수단적인 행동으로 멋있게 날 이유도 없고, 빠르게, 높게 날 이유도 없는 정말 그냥 '난다' 라는 수단의 의미였다. 그에 반하여 조나단은 순수하게 '난다'라는 행동을 너무나 사랑했고, 그것에 대한 성취를 얻고자 더 빨리, 너 높게 날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실험했으며, 그 실험의 결과가 반드시 성공이 아닌 실패와 부상의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계속 더 나은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며 다른 갈매기와는 다른 비행방법을 얻어갔다. 이 행동의 결과로 결국 조나단은 갈매기 무리에서 추방되어서 외딴 섬에 홀로 살아가게 되었으나, 이를 비관하기 보다는 더욱 더 빠르고 높게, 다양한 기술을 익히며 다른 갈매기와는 다른 경지의 비행기술을 가진 갈매기로 발전을 하게 된다. 이러한 홀로 비행기술을 발전시키는 와중에 조나단과 같은 부류의 갈매기가 찾아오게 되고, 그들을 따라서 천국으로 생각되는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여기서 조나단은 선배 갈매기들에게 더 나은 비행기술을 배우고, 그들과 함께 비행하면서 그 전과는 다른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게 되고, 치앙이라는 갈매기를 통해 난다는 것을 넘어선 자유의 깨달음도 얻게 된다. 그러나 조나단은 천국이 아닌 현실에 있는 갈매기들에게 자신이 배운 것을 가르쳐주고자 하는 마음이 점점 강해져, 결국 천국의 갈매기들과 작별(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고 현실 섹계로 돌아오게 된다. 거기서 조나단은 자신처럼 날기를 원하는(추방단한) 갈매기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 자신이 알던 비행기술을 가르쳐주며 그들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이끌어주게 된다. 조나단은 그들을 이끌고 조나단과 그들을 추방한 갈매기의 무리로 돌아와 거기서 다시 비행기술을 보여주고 가르침을 이어가지만, 갈매기의 내부에서는 조나단을 '신'과 '악마'로 부르며 대립을 하게 되고, 조나단은 플레처 린드라는 제자에게 갈매기들의 진짜모습을 이끌어주기를 부탁하며 천국으로 돌아가며 이 책은 마무리 된다.
책의 도입부 부분에 나오는 너무나도 나는 것을 사랑하여, 남들보다 빠르고 높게 날기를 연습하는 조나단 리빙스턴과 그럴 보며, 나는 것은 단순한 수단일 뿐, 우리가 원하고 해야하는 것은 먹을 것을 구하는 일이라는 부모갈매기의 이야기를 봤을 때는 솔직히 어느 부분에 마음을 동조해야 하는 지 애매한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가 사람들에게 꿈에 대해 너무 지나친 환상을 주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다소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보니, 단순히 날기를 좋아하여 나는 것 자체의 의미를 두며 자신이 해야할 일은 뒤로 미루고 단순히 날기에 심취하는 조나단과, 현실적으로 갈매기가 해야하는 행동의 수단으로서의 '난다'라는 것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하는 부모(혹은 다른 갈매기)의 의견중에 어느 것이 더 옳은 가치관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현실을 살지 않고, 미래와 꿈만을 쫓으며 사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에 대한 의구심이였다.
하지만 책이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가지는 내용은 단순히 나는 것을 좋아하기에 좋아하는 것만을 쫓아가는 조나단의 모습이 아닌, 갈매기와 '난다'라는 행위가 가지는 본질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갈매기로서 당연히 추구해야하고 배워야할 부분을 잊고 살아가는 일반 갈매기들이 실제로는 단순히 현실과의 타협이라기보다는 본질적인 부분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모습을 좀 더 강조해주며, 조나단과 갈매기들이 추구해야할 방향을 보여준다. " 우리들 하나하나는 스스로 위대한 갈매기어며,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존재다." 이것이 갈매기의 꿈이 실제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일 것 이다. 자신에게 표면적으로든 내면적으로든, 한계를 걸어두고 본질적인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굴레를 벗어나서 더 본질적인 발전을 꿈꾸라는 의미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너에게는 진정한 너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아무도 너의 길을 막지 못한다. 그것이 '갈매기의 법칙'이며, '존재의 법칙'이다. 나는 것으느 갈매기의 권리이다. 자유는 존재의 진정한 본성이다. 그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어떤 형태의 제약이든 물리쳐야 한다." 한창 젊었던 시절(지금도 그리 노쇠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에 나에게 끊임없이 되뇌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나는 한계가 없다. 언제든 내가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내게는 한계가 없다.' 언령의 힘은 참으로 무서워서, 어떤 일이든 내게 불가능하다고 다가온 일은 없었다. 그것이 해야할 일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판단하여 내 능력(노력)을 얼마나 쏟아부어야 할 지를 결정해야하는 부분이지, 어떤일도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한계가 가두지 않기 위해 늘 조심했던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되뇌이게 되었다.
삶을 살아가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혹은 (그러지말아야 하지만), 자신이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 나 또한 직장생활에서의 매너리즘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위해 카이스트석사과정에 진학을 했고, 언제나 오늘보다 조금 더 발전된, 그것이 지식적인 측면이 되었든, 인격적인 부분이 되었든, 나 자신을 가지기 위해 노력한다. <갈매기의 꿈>은 매너리즘에 빠진, 한계에 부딪힌 자신을 돌아보며 근본적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혹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에 대한 접근방식을 다시 환기 시켜주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내용이 길지 않고 복잡하지 않아서, 짧게 자신의 생각을 환기시키기에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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