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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순간에서 - 샐리 티스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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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민수
댓글 0건 조회 5,424회 작성일 19-09-07 12:04

본문

'죽음'

 언제나 우리에게 가까이 있으나, 쉽게 입밖에 내기 힘들고, 많은 복잡한 감정적인 선을 건드리는 단어가 '죽음'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그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일 수도 있고, 내 부모의 '죽음'일 수도 있으며, 형제자매, 친구, 혹은 반려동물의 죽음일 수도 있다. (물론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식물과 동물, 곤충의 죽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 것은 논외로 한다.) 우리는 이러한 '죽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혹은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책음 이러한 '죽음'에 대한 담담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에세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는 '위험한상황 - 저항 - 좋은죽음 - 의사소통 - 마지막 몇달 - 집에서 모신다고? - 마지막 몇주 - 마지막 며칠 - 마지막 순간 - 시신 - 애도 - 기쁨' 으로 이러지는 목차 순서를 통해서 죽음을 인지 하는 순간부터 시작하여 죽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단계와 죽음에 이르르는 과정, 그리고 죽고난 뒤의 상황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가 되며, 완화치료 간호사로 일했던 작가 '샐리 티스데일'이 실제로 만나고 겪었던 사람들과 일화를 이용하여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책에서 '죽음' 에 관하여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야기들, 예를 들면 장례를 어떤 절차로 하며 시신처리를 어떻게 하는가와 같은, 도 있었지만, 가장 인상깊고 되뇌이게 되는 부분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라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사실 '죽음'에 대하여는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을 주제일 것이다. 주변 지인의 '죽음'을 통해서 일 수도 있고, 혹은 불같은 사춘기를 통해 고뇌하고 고뇌하고 고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죽음'은 어떤 것인가? '죽음' 대한 내용은 '종교'와 맞 닿아 있는 부분이 크다. 실제 신의 존재 여부는 여전히 증명해야할 인류의 과제 이나, 어쨋든 사회적인 관점에서 종교는 '죽음', 사후세계에 대한 인류의 설명을 담기위해 탄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작가는 다소 불교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으나, 사후세계에 대한 고민보다는 '죽음'이란 인간이 맞이해야하는 당연한 순간이며, 꼭 두려워해야하는 순간이 아님을 지속적으로 이야기 한다.


 '죽음' 이란 모호한 정의이다. 책에서도 언급했 듯이, 실제로 '죽음'을 정의하는 방법에는 오래전부터 사회전 논쟁이 있어왔으며, 육체의 죽음, 정신의 죽음, 사회적 죽음등. 실제 어떤 순간을 죽음으로 정의하여 그에게 '죽음'을 선언할 것인가는 오래된 숙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순간을 '죽음' 으로 정의 할 것인가 하는 형식적인 절차를 떠나서 결국 우리는 ('나'는) 죽을 것이며, 그 순간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죽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나(我)' 가 없는 순간은 나에게는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남겨진 자, 남겨진 세상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인가? 종교적 관점에서는 사후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나(我)'가 없더라도 여전히 세상은 존재하고, 남겨진 사람의 슬픔도 존재하겠지만, 정말 '無' 라면.. 이라는 고민은 언제나 복잡한 고민을 안겨준다. 무엇이 실제이고, 무엇으로 부터 '우주'는 존재하는가?


 '죽음'의 정의는 차치하고 서라도 그렇다면 어떠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책에서도 다양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이 나오지만, 누구나 꿈꾸는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병원에서 편안히 눈을 감는 것도 있을 것이고, 집에서 따뜻한 볕이 드는 곳에서 침대에 누워 사랑하는 사람의 배웅을 받으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꿈꿀 수도 있고, 남겨진 인류를 위해 자신의 장기와 시신을 기증하거나, 혹은 영생을 꿈꾸며 자신의 신체를 극저온으로 냉동하여 보관하는 과학적인 방법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임중의 순간을 원하는 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는 연명치료에 대해서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나도 머지않아 고령의 부모님과 이별을 하게 될 순간을 마음속 한켠에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고민이 되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남은 사람의 아쉬움과 슬픔과 책임감때문에 편안히 맞이할 '죽음'의 순간을 붙잡고 더 힘든 순간을 오래 지속하는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이라도 더 같이 있는 것이 옳은 것일까? '죽음'에 당면하는 순간에 결정을 하게 되겠지만, 갈수록 기력이 없어지고 총기가 흐려지시는 부모님을 보며, 건강검진도 이제는 하기 힘든(수면 마취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라는 부분은 감정적인 부분을 떠나, 이성적인 판단에서도 큰 고민과 고통으로 다가온다.


 책의 말미에는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죽음계획서' 와 '연명치료 의향서' '장기기증' '조력자' 에 대한 내용이 있다. 자신이 어떠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고뇌를 더 주고 싶었나 보다. '죽음'을 실제 만나보지 못하여 그 후에 어떤 일이 있을 지 모르지만, 만약에 '나(我)가 없어진 후에 남겨진 슬픔이 있다면, 부디 그러지 않길 기원해본다. 드넓은 우주의 티끌로 유한한 존재의 삶을 살아간 것이며, 드넓은 우주의 일부로 돌아간 것임으로..  마지막으로 책에서 본 가자아 인상 깊은 '죽음'을 맞이하며 남길 말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프랑수아 라블레;라고 하는 프랑스의 의사이자 작가가 남긴 말이다. '나는 엄청난 어쩌면(perhaps)를 탐색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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