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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역사다 - 최성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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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환
댓글 0건 조회 5,135회 작성일 19-09-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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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5일은 제74주년 광복절이었다. 지금은 광복절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별다른 느낌은 없지만, 사실 74년 전, 아니 74년 더 이전만 하더라도 모든 조선인이 바라던 꿈의 날이었을 것이다.

 친일파를 제외한 조선인들의 소망은 일본제국주의로부터 조선의 독립이었다. 각계각층의 조선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자의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하였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독립 자금을 지원하였고, 일부 부녀자들은 독립운동을 하는 남자들을 적극 지원하고, 나중에는 자신들이 의병운동에 뛰어들기까지하였다. 학생들도 수업 거부, 만세 운동 등의 방법으로 조선의 독립을 부르짖었다.

 독립운동가중에는 이름을 남긴 사람들도 있지만, 이름 없는 운동가들도 많다. 특히 ‘유관순’열사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어린 시절부터 들어와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다. 3.1만세 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룬 다른 많은 학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관순 열사만이 부각되는 이유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당시 친일파였던 이화학당의 교장 김활란의 친일행각을 지우고자 이화학당의 학생이었던 유관순을 부각시키려 했을 뿐 유관순이 특별한 것은 없다라고 보기도 한다. 나아가 그들은 유관순이 이화여대의 만들어진 작품일 뿐이라고 한다. 그들이 저렇게 주장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유관순 열사가 독립운동을 위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루다가 순국한것만은 확실한 사실이다. 누군가의 친일행위를 덮기 위해 업적을 부각시켰다는 등의 주장은 이러한 사실 앞에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지금은 서대문 형무소가 사형장 등 일부 시설을 개방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어릴 적 방문했던 서대문 형무소는 대부분의 시설을 개방했었다. 사형장 앞에 있는 통곡의 나무는 사형수들이 사형장에 들어가기 전에 끌어안고 울었다고 하여 통곡의 나무라 명명되었는데, 그 통곡의 이유가 죽음의 억울함과 두려움이 아니라 나라 잃은 슬픔이라고 하니, 마음이 먹먹해진다. 도망가지 못하게 높이 쌓은 이 담벼락 안에서 우리 선조들은 고문으로 육신이 피폐해진 채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이 책에는 지청천장군을 비롯하여, 상하이 의거 윤봉길까지 10명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신분, 성별, 나이, 빈부 여부는 나라 잃은 민족 앞에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일본 경찰의 잔악무도한 고문 속에서도 우리는 독립의 열망을 꺾지 않았으며, 형무소에서 죽어가는 중에도 독립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았다. 10명의 독립투사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다뤄 우리가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상기하고, 앞으로 우리가 이 나라를 어떻게 지키고 발전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긍정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여성 항일 독립투사 남자현, 유림골 선비 김창숙,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비행사 권기옥을 제외하면 나머지 인물이 이미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알려지지 않은 이들을 발굴하여 소개하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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