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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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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환
댓글 0건 조회 5,622회 작성일 19-07-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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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속의 구성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 및 유지한다는 것으로 지치게 마련이다. 혜민스님의 책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일로, 인간관계로 지친 사람들에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줄 수 있는 책이다. 혜민스님의 이전 저서를 통해서도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서사와 짧은 시나 명언 같은 것이 소개되어 있는 구성방식으로 금세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무언가를 읽는다는 것 또한 스트레스인데 그런 스트레스조차도 배려한 듯한 구성이었다. 책은 크게 나, 가족, 삶, 우정, 외로움, 마음의 5가지 장으로 나눠져 있다. 먼저 나 자신의 내면에 귀기울이고, 나를 사랑한다면, 가족, 친구들을 진정 사랑할 수 있으리라는 의미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또한 남을 의식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어떻게 하면 남보다 더 앞서갈 수 있는지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인데 말이다. 나를 돌이켜 본다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지를 어린시절부터 유난히도 신경을 썼던 것 같다. 과정이 어떻든 좋은 결과를 내어 칭찬을 받아야만 직성이 풀리고,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이 어떤지에 신경이 예민했었다. 또한 한가지 목표가 생기면 오직 그것만 바라보았다. 그러나 반드시 그러지 않아도 삶은 흘러가고, 그러지 않아도 괜찮았다.

  “하나의 목표나 사람에 꽂혀서 그 목표나 그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좋은 심리 상태가 아닙니다. 세상엔 다양한 길과 여러 사람이 있어요. 그 목표가 안 되면 다른 목표를 세워서 가면 되고. 그 사람이 나를 싫다 하면 다른 사람 만나면 됩니다. 마음이 꽂혔던 그 길만이 최고가 아닙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은 바로 내 삶에서의 주도성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원하는 목표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의 줏대없이 부모가 시키는 대로만 해서 성장한 자녀는 결혼생활도 사회생활도 힘들어했지만, 자신의 주장을 내비치며 적당히 부모와 충돌하며 성장한 자녀는 결혼생활도 사회생활도 잘해냈다는 것이 스님의 말이다. 내가 주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사는 삶이 바로 행복한 삶이다. 내 고유의 특성은 사라진 채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매 순간 행복하게 살 수는 없지만, 행복했던 순간은 존재하기 때문에 그 기억을 위안삼아 살아가는 것이다.

  타인과 살아가기에 오는 스트레스도 존재하지만 분명 긍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이를테면, 남들과의 경쟁의식 속에 내가 성장하기도 한다. 혜민스님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고 한다. 반면, 혜민스님의 큰집은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살 정도로 부유했는데, 사촌형제도 공부를 월등히 잘 해서 비교대상이 되는 것이 항상 싫었다고 한다. 열등감 때문에 큰집에 가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열등감이 본인을 열심히 공부하게 만들었고, 하고싶은 종교학 공부를 하러 유학길에 오를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 나도 항상 저 형만큼 잘해야지라는 의식이 당신을 그렇게 발전시킨 것이다. 그 마음이 아니었다면 유학길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내 옆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나, 이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눈엣가시같고, 쳐다보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나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하늘에서 보낸 라이벌”이라고 고쳐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다. 물론 스님 말씀처럼 마음먹고 살아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엄청난 수행을 필요로 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나를 사랑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뿐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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