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숨결이 바람 될 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의준
댓글 0건 조회 5,665회 작성일 19-06-03 01:44

본문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지음


매체를 보거나 주위 사람들을 보면 죽을 뻔한 순간을 넘기고 난 후 사람들은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는 것 같다. 그들은 죽을 뻔한 경험을 하기 전에는 죽음이 본인과 무관한 일인 양 생각하고 본인 일에만 집중하고 살았다. 그들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난 후에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를 감사해한다. 그들은 본인 일에 집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는 것 같다. 이렇듯 죽음이라는 것은 사람의 가치관마저 바꾸는 영향력있는 것이다.


나는 죽음은 나와는 무관한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간다. 주위 사람들 특히 부모님으로부터 “늘 조심해야 한다. 교통사고 나지 않게 항상 신호를 잘 지켜야 한다.” 등의 말들을 자주 듣는다. 내가 그 말을 들을 때면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돌아서면 그 말을 들은 사실조차 잊어버린 채 살아간다. 여태까지 살면서 죽을 고비를 맞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죽음은 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에 내가 폴 칼라니티(이 책의 주인공)처럼 죽음이라는 실체를 맞이하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지난날에 죽음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며 평소에 일에만 집중하던 나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것 같다. 평상시에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더 자주 할걸. 일하느라 바빠서 연락을 자주 하지 못했던 친구들에게 좀 더 자주 연락하며 지낼걸. 이처럼 내가 평상시에 하지 못했던 것들이 나에게 후회로 남을 것이다.


폴은 신경외과 레지던트로서 최고 정점에 도달했었고, 의사로서 꽃길만이 펼쳐진 길 앞에서 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암 판정을 한 병원에서 검사를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다른 병원들에서 검사를 받고 나서야 그는 그가 암에 걸렸음을 받아들였다. 그가 힘든 레지던트 생활을 마치고 나니 그에게 남은 것은 암 판정뿐이었다.


암 판정을 받고 나서 폴은 주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암 판정을 받기 전에 그는 오로지 일에만 집중을 했었다. 그래서인지 그와 루시(그의 아내) 사이가 멀어졌었다. 암 판정을 받고 난 후 오히려 둘의 사이는 좋아지게 된다. 폴이 죽음을 맞닥뜨리고 나니 일보다 중요한 것이 주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폴은 루시와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다. 또한 그는 자기 일생을 책으로 쓰기로 결심한다. 이처럼 그는 죽음을 마주하고 나서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폴의 일생을 담은 책이라는 "숨결"이 사람들에게 "바람"이 되어 교훈을 주고 있다.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우리가 평상시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다. 우리가 평상시에 일하며 사는 것도 좋지만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가끔은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은 평상시에 일에만 몰두해서 주위 사람들과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면 주위 사람들과 시간을 갖겠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죽음은 예고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에 일하면서 가끔 주위 사람들과 시간도 보내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나와 죽음은 무관한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갈 것같다. 하지만 이제부터 나는 내 일에 집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끔은 주위도 둘러보며 살아가려고 노력할 것 같다. 내가 직접 죽을 고비를 경험해서라기보다 책이라는 간접경험을 통해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어서 폴의 숨결이 나에게 바람이 되어 돌아온 것 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