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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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글배우
지난주, 회사 면접을 위해 인·적성 시험을 준비하던 중, 내 성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성평가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그중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다.’라는 지문이 기억에 남는다. ‘매우 그렇다.’라는 보기를 선택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 순간 나는 솔직하게 타인의 시선이 느껴지는 중에 나의 일에 깊은 집중을 할 수 없는 성격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이는 자존감, 혹은 자신감의 문제일까? 그렇지 않으면 나의 어떤 성격 때문인지 알고 싶었고, 고치고 싶었다.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마음 수업’이라는 부제목을 갖는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자존감을 일으킬 수 있고, 더불어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조언이 담겨있다.
많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주변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다보니 소신 있게 선택했던 결정이 많지 않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대다수가 생각하기에 옳은 방향으로 선택해왔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나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선택들을 함으로써 인정받기 위한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타인의 시선으로 힘들어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인정 욕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인정받지 못했을 때, 힘들어 하는 것은 자기애가 있고 없고의 차이이다. 자기애가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탓하지 않고, 비록 잘 하지 못했더라도,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해오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집단에 속해보면서 주변에 다양한 인간관계를 만들어왔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항상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 축구를 함께 하면서도 공부까지 함께 해왔던 우리 축구동아리 동료들 그리고 지금 항상 몸을 부대끼고 있는 연구실 선후배님들도 있다. 이 관계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면, 이 중 아무도 잃지 않고 싶은 마음에 모든 관계에 최선을 다해 배려하고 있는 것 같다. 좋아서 한 일들도 많지만, 하기 싫어도 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여 진행했던 일들의 비중이 더 크다고 느껴진다.
모두에게 인정받고,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면 그 사람들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었고, 그러다보니 주변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과연 지금까지 내가 결정해왔던 모든 선택들이 내가 원하는 쪽으로 이루어졌을까? 여러 가지 일에 치여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생각된다. 또는 진짜 내 모습을 감추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모습으로 매일을 살아온 것은 아닐까? 이 책에 따르면 자존감이라는 것은 나와 나의 연인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 내 연인을 욕하고, 험담을 한다. 내가 그 연인을 충분히 사랑한다면, 그 험담을 믿지 않고 오히려 연인을 다독여 줄 것이다. 하지만 연인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면, 험담을 믿고 연인을 점점 더 미워할 것이다. 여기서의 연인을 나 자신으로 바꾸게 되면 자존감의 높이를 알 수 있다. 나를 좀 더 사랑해서, 자존감이 높아진다면,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험담을 하고, 욕을 하더라도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 선택을 믿고 꿋꿋하게 내 선택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매사에 최선을 다한 나를 인정해주고, 다독여주면서 내 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한 순간에 새로운 사람으로 바뀔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자 자신을 숨겨가며 지냈던 지난날의 나보다 좀 더 나를 사랑하고, 나 자신과 대화하면서 점점 더 나에 대한 이해를 꾸준히 높여가야겠다. 실수해서 누군가의 미움을 사더라도, 최선을 다한 나를 응원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선택을 함으로써 일을 좀 더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면, 더욱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타인을 위했던 선택보다 더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고, 또 다른 모습으로 그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혼자만의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지고 나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간다면, 나중에는 인·적성 평가 지문 중, ‘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다.’라는 지문에 ‘매우 그렇다.’라는 보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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