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생각의 비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안현준
댓글 0건 조회 5,426회 작성일 19-04-04 13:33

본문

 


 생각의 비밀

김승호 저

 


  수많은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식당들을 보면 가맹주의 수익을 한번쯤 떠올리게 한다. 전국에 있는 가맹점들을 생각해보면 아주 작은 수수료만을 받더라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모이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그리고 수많은 경쟁 속에서 뿌리내리고 자리잡은 그들의 성공 신화가 궁금해지곤 한다. 김밥 파는 CEO,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의 저서 ‘생각의 비밀’에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기대해보았다.


  김승호 회장은 이 책에서 자신의 직업이 “생각하는 사람” 이라고 말하며 생각에 깊은 집착을 보인다. 생각이나 상상은 그 자체로도 물리적인 힘을 가지며 내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순간 그 생각은 실체의 에너지를 가지며 그 생각은 발현할 준비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러한 생각이 현실로 나타나는 첫 번째 모습은 그 생각을 시작한 사람이 종이에 글로 적었을 때인데 종이에 쓰인 생각은 실체이고 눈에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목을 읽었을 때, 표면적인 글보다도 얼마나 저자 본인이 간절하게 꿈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고 한 걸음이라도 그 꿈에 가까워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지가 느껴지는 듯했다.



“남들과 비슷하게라도 살려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거나 남들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남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싶다면 이미 세상에서 누군가에 의해 형식화된 모든 것에 의문하는 버릇을 갖는 것이 첫걸음이다.” 

-p.124


하지만, 그는 꿈을 그리고 적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이러한 생각의 씨앗이 정말 발현할 것인가 아닌가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그 생각을 유지해나가느냐에 있다고 하며, 화분에 씨앗을 심었을지라도 물을 주지 않으면 곧바로 말라죽는다고 비유를 하였다. 종국에는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계속 생각하면 생각은 점점 자라 실체가 되어 나를 감싸게 될 것이라고. 이렇게 간단한 방식으로 저자 본인의 삶의 모든 것을 얻었다고 말한다. 처음 이 표현을 읽었을 때는 눈치 채지 못하였지만, 나중에 돌아서 생각해보니 저자가 본인이 꿈꾸는 삶을 떠올리고 그것을 적는 것을 씨앗에 표현했다는 게 새삼 놀랍게 느껴졌다.


내가 놀란 가장 큰 이유는 우리는 씨앗을 심을 때 그 씨앗이 으레 자라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꿈이라는 것이 으레 실현될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나에겐 저자의 삶이 방식과 가치관에 굉장한 자신감이 차있음이 느껴졌다. 그뿐만이 아니라 씨앗은 최소한의 관심과 조건이 갖추어지면 살아남아 뿌리를 내릴 것이다. 그러한 이유는 씨앗 자체가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정도 혹독한 상황 속에서도 견뎌낼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씨앗은 우리가 심었을 때부터 우리의 보호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저자가 말하는 생각이 갖는 그 자체의 물리적인 힘, 실체의 에너지라는 모호한 뜻이 와닿는 듯 했다. 간절히 바라는 꿈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씨앗이 심어진다면 혹독한 상황속에서도 쉽사리 그 꿈은 말라 죽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노력이 가미된다면 으레 꽃을 피울 것이다.



나는 어떤 꽃을 피우기 위해 내 삶에 매달리고 있는지. 얼마나 구체적으로 그려보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혹시나, 무슨 씨앗을 심었는지. 혹은 씨앗을 심지도 않은 땅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있던 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모두가 물을 주는 시간에 물을 열심히 주고, 비싼 거름을 내린다고 원하는 꽃을 피울 수 있는게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을. 원하는 꽃과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내가 꿈꾸는 삶이 무엇인지 ‘그 씨앗’을 심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마음에 깊게 스며들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