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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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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윤
댓글 0건 조회 5,305회 작성일 19-03-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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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며

 

  우리나라는 고대로부터 줄기차게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다. 특유의 지정학적 위치, 크기, 인구로 인하여 국력은 어느 수준을 넘지 못하였다. 그래도 일제 강점기를 제외하면 다른 정부에게 주권을 빼앗긴 일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나 싶다. 강철을 만들려면 수많은 망치질이 필요해서 인가? 수많은 침략을 견뎌낸 대가로 우리 민족의 정신력은 가히 세계 어느 민족에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며 세계 최빈국의 수준에 있던 나라가 경제 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 운동 등을 거치며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또한 정치면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군부 독재를 뿌리치고 문민정부를 시작으로 민주주의가 뿌리내렸으며 촛불 혁명을 거쳐 우리의 민주주의는 한 단계 성숙되었다. 불과 50년 정도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성숙 단계의 민주주의가 펼쳐지기 시작한 이 자그마한 반쪽짜리 한반도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조마리아_안중근.png

 

  안중근 의사. 왼손 약지의 손톱이 있는 마디를 스스로 자른 모두가 아는 그 분이다. 안중근 의사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그를 키워낸 어머니가 있었다. 그의 형제들이 모두 독립운동가인 것은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였기 때문이리라. 위 편지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옥에 갇힌 안중근의사가 어머니를 의식하여 항소를 고민하고 있을 때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자랑스럽지만 눈물을 흘리는 마음으로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채찍을 쳤을 것이라 상상한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측량할 수 없는 크기의 노동과 사랑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기간의 제한이 없다. 부모의 사랑은 자녀의 수와 재산, 시대와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조마리아 여사에게도 아들 안중근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마치 성경의 건조체처럼, 아니 오히려 단호함이 선을 넘어 ‘죽어라’라고 명령하는 듯한 편지를 썼다. 그녀는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창피하지도, 아들을 다시 보는 것이 싫지도 않았을 것이다. 안중근이 입은 수의는 조국을 위한 의사 안중근의 피와 눈물이외에도 어머니 조마리아의 눈물로 먼저 적셔졌을 것이다.

나라를 위한 충심으로 뒤쳐짐이 없는 분인 김구선생의 나의소원을 소개하려한다. 이 글은 그의 애국심과 세계만민을 향한 박애주의, 인간에 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한 수준이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외국인임에도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문화의 힘 또한 생기고 있다. 그러나 이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가?


김구_나의소원.png


 나라를 위한 충심으로 뒤쳐짐이 없는 분인 김구선생의 나의소원을 소개하려한다. 이 글은 그의 애국심과 세계만민을 향한 박애주의, 인간에 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한 수준이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외국인임에도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문화의 힘 또한 생기고 있다. 그러나 이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가?

 

  현재 대한민국은 분열의 시대다. 건강하지 못한 보수와 진보의 정치 세력과 눈을 들어 산을 보아도 보이지 않을 만한 빈부격차, 남자와 여자로 나뉜 극에 달한 젠더 갈등. 다른 집단의 주장과 이익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집단이기주의가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것이 김구 선생이 상상하며 그려본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니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짧은 기간에 정치, 경제적으로 성장하느라 시민의식이 뒤따르지 못한 점도 있을 것이며 다가올 미래가 성장의 시대가 아닐 것이라는 불안감에서 오는 자기 방어적 논리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발전해야 할 부분은 높은 문화의 힘을 구가하는 것이다. 외화를 벌기위해 인위적으로 가공하는 문화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문화의 힘을 길러야 한다.

 

  2019년 3월 1일은 1919년의 3.1 운동 이후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의 3.1절에는 너무 어렸거나, 쉬는 날이라는 생각으로 들뜬 마음에 그 의미를 깊게 깨우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100주년이라 평시보다 성대하게 열린 3.1절 기념행사는 오전부터 전파를 타며 대한민국 전역에 울림을 주었다. 적어도 나는 꽤나 격한 울림을 받았고, 마음의 흔들림을 느꼈다.

 

  최근에 나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꼰대테스트에서 꼰대라는 결과가 나온다고 들었다. 아무리 장난이라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진심으로 대한민국이 좋고 앞으로도 이곳에서 살고 싶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부정부패 및 기타 좋지 않은 점들은 세계 어디에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자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면 된다. 그리고 개선해 나갈 동력은 애국심이며 이를 실현시킬 책임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있다. 시모시자是母是子라 하였던가. 바른 어머니에게 바른 아들이 만들어진다. 대한민국 국민에겐 훌륭한 선조들이 있다. 그들의 마음가짐을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되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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