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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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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의중
댓글 0건 조회 5,496회 작성일 19-01-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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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 조지 오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국가가 개인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전체주의를 다룬 공상 소설이다. 1984년, 세계는 3개의 큰 국가로 나뉘어있으며, 끝나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전쟁이 지속되는지 국민들이 알 길이 없다. 3개의 나라 중 윈스턴이 속한 나라는 오세아니아다. 그리고 이곳의 절대자는 빅브라더. 여기저기 빅브라더의 초상화가 걸려있지만 그를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이 국민을 통치하는 방법은 정말 치밀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힘.” 이라는 괴상한 당의 원칙은 국민들로 하여금 ‘이중사고’를 자연스럽게 하도록 유도한다. 이중사고를 권장하는 덕분에 정부 차원에서 수도 없이 주작당하는 선전 문구를 국민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있다. 신어(New word)를 개편하는 작업도 지속한다. 이중사고라는 단어처럼 정부에게 이득이 될 만한 단어를 새로 만들고, 뜻이 비슷한 단어를 합치는 작업이다. 신어의 목적은 국민들에게 현 체제에 의문을 품을만한 다양한 사고를 제한하는 것에 있다. 당의 방침과 반대되는 개념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예컨대 good과 bad중 bad를 없애고 ungood이라는 단어로 bad를 대체한다. 이제부터 오세아니아에서 태어난 인간은 ‘좋지 않은’과 ‘나쁜’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당이 원하는 인간은 어린아이부터 만들어진다. 오세아니아에선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광적으로 빅 브라더를 찬양한다. 비극적인 여러 사건이 일어난다. 외부당원 파슨스는 자신의 7살 된 딸의 신고로 인해 사상죄 명분으로 끌려가게 된다.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는 화면을 수신/송신하는 장치로 당원들의 집집마다 놓여있어 당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도 하며 당의 방침을 선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세뇌시켜도 인간은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는다. 이곳에서도 어딘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있었다. 윈스턴은 현 체제에 의문을 품고 있는 외부당원이다. 그가 하는 일은 당의 ‘진리부’에서 과거 신문기사를 조작하여 당의 실책을 가리는 일이었다. 진리라는 단어를 그는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있을까. 그는 뭔가 어렴풋한 의심을 가지고 당의 감시를 피해 텔레스크린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기를 쓰며 점점 자신의 생각의 폭을 넓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자신이 의심을 품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허튼 행동을 하다간 이른바 증발당하기 때문이다. 증발이란 그 누구도 그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게끔 한 사람의 흔적을 모두 없애버리는 일이다. 증발작업도 역시 진리부에서 수행한다.

 

 왜 그들은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함성을 지를 수 없단 말인가? 그는 썼다. 그들이 의식을 가질 때까지는 결코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반란을 일으키지 전까진 의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1984’는 끝까지 절망적인 채로 끝난다. 잠깐 줄리아라는 여인을 만나 밀회를 즐기며 그녀도 체제에 반항심을 품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지만, 모든 일은 그가 가장 신뢰하고 있던 내부당원 오브라이언의 설계였다. 윈스턴에게 빅브라더의 반대 단체가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슬쩍 흘린 것도, 줄리아를 처음 소개시켜준 것도 그가 당 내부의 불만분자를 색출하기 위한 계략이었던 것이다. 이후 윈스턴과 줄리아는 ‘애정부’로 끌려가 무자비한 고문을 받는다. 끔찍한 고문 끝에 그의 정신은 증발한다. 이 디스토피아 안에서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거대한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는 저 시커먼 콧수염 아래에 숨겨져 있는 미소의 의미를 배우는 데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을 흘려보냈다. 아, 잔인하고 부질없는 오해여! 아 저 자애로운 품 안을 벗어나 고집스럽고 제멋대로 살아온 유랑이여! 하지만 잘 되었다. 투쟁은 끝이 났다.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는 빅브라더를 사랑했다. - 윈스턴의 마지막 대사 중

 

 사람은 무수히 많은 변수들에 영향 받아 자라난다. 그 중 가장 많은 것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의 모습이다. 오세아니아의 어린아이들에게서 국가가 추구하는 방향이 뚜렷이 보인다. 실제로, 러시아 사람들은 파란색 안에서도 미세한 차이를 다른 사람보다 더 잘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참 재밌는데, 러시아어로 파란색을 뜻하는 단어가 여러 개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어두운 파란색, 밝은 파란색이 각각 고유명사로 나뉘어져 있다. 나라의 정책, 또는 개성이 사람에게 고스란히 물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더 나은 사회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을 더 얻을 수 있었다. 비록 부족한 나로선 더 나은 사회가 어떤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진 못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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