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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가 100억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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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성준
댓글 0건 조회 5,783회 작성일 19-01-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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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가 100억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까?> - 찰스 C. 맨

 

인류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소설이나 영화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다. 그만큼 전세계적인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는 주제라는 의미가 된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삶이 급속도로 풍요로워지며 인간은 점점 현재의 생존에서 벗어나 미래의 풍요를 갈망하게 되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급격한 기술 발전을 추구하였다. 기술이 가져다 준 풍요를 맛본 인류는 기술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켜 나가게 되고, 이러한 선순환 고리의 결과로 과거 수천년 동안 인류가 발전해온 총량 보다 최근 100년 내 발전한 양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되었다. 더 나아가 최근 10년내 발전한 정도는 그 이전 100년을 합친 것 보다 더 크다. 이러한 기하급수 곡선은 인류의 번영을 표현하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동일하게 보이는 현상인데, 평균 소득, 전체 인구수, 에너지 소비량, 물 소비량 등이 그렇다. 문제는 급격한 성장의 이면에는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필연적으로 생기고, 점차 그 부작용들이 누적되어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 변화는 이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슈퍼스타이다. 에너지 고갈, 인류 과잉, 토지의 부패, 각종 폐기물 등 우리의 삶에 느리지만 착실하게 스며드는 여러 부작용 등은 모두 우리의 머리에 인류의 종말을 상상하게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사의 표현에 따르면 인류의 발전은 생물학자들이 쓰는 개념 중 이상발생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상발생이란 생물 종이나 인구가 자연선택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을 말하는데, 자연선택은 일반적으로 생물 종이나 인구를 대략적인 범위 내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특정 한 종의 수가 증가하더라도 먹이의 부족이나 영토의 부족 등으로 인해 해당 종 내부에서 생존 경쟁을 발생시키고, 이러한 기작이 특정 종의 비정상적 발생을 억제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연사는 원생동물과 영양배지가 든 패트리접시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비유를 했다. 자연 환경에서는 토양이나 물 등이 원생동물의 급격한 번식을 제한한다. 하지만 원생동물을 영양배지 패트리접시에 두면 온갖 군데에 아침식사가 흘러 넘치고 천적도 없기 때문에, 그들은 먹고 번식하기만을 반복하면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원생동물 군집은 페트리접시 끝에 이르고, 거기서 그들은 스스로 분비한 찌꺼기에 질식하거나, 부족한 자원으로 죽는다. 이러한 이상발생은 모든 생물에 적용되는 원리이고, 문제는 인간도 생물이라는 점이다.


인류의 급격한 발전은 분명한 이상발생이고, 인간의 인구수는 이미 자연선택에 의해 제한될 수 있는 여지를 넘어섰다. 2050년 예상 인구 100억은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고, 기술 발전에 의한 부작용 그래프 역시 점점 기하급수를 그리게 될 것이다. 심플하게 생각하면 인류의 끝은 원생동물과 같이 멸종일 것이다. 영화나 소설에서 그렇게 외치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일까? 자연은 위대하기 때문에 인간도 결국 다른 생물들과 같이 멸종을 할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연사는 전세계 연구자들을 “마법사들”과 “예언자들” 두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고 하는데, 전자는 낙관론자들이고 후자는 비관론자들이다. 마법사들은 기술 광팬들이어서 더욱 진보된 과학과 기술로 인간은 생물의 한계를 넘어 특별해질 것이고 모든 부작용을 정화시켜 인류는 영원히 번영할 것이라고 믿는다. 예언자들은 동일하게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전혀 반대의 그림을 그린다. 철저하게 통제되고 억제된 환경을 만들고, 모든 것을 재활용 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한으로 높이고, 클린 에너지 (e.g. 태양광, 풍력 발전 등)로 화력과 원자력을 대체해야만 하며, 해양 담수 시설을 없애고 빗물을 받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음식은 소규모 농장의 그룹에서 극도로 높은 효율성을 통해 공급받는다. 마법사들은 과학기술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다면, 예언자들은 과학기술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여 다방면의 사회 공학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법사들이 옳은지 예언자들이 옳은지 혹은 둘다 틀렸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 어떤 해결책이던지 두 극단 사이 어느 중간 지점에 존재할 확률이 높으니 적당한 낙관과 적당한 현실의 블렌딩이 중요할 수 있다. 혹은 아예 새로운 그림을 제시하던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생동물의 페트리접시 부분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류로 따지면 우리는 지구라는 페트리접시에 갖혀 있다. 이 프레임 안에서는 결국 지구 자원의 고갈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방법은 페트리접시 크기를 키울 수 밖에. 지구 종말의 날이 오기 전에 인류가 다행성 종족이 되는 그림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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