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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연애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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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형도
댓글 0건 조회 5,735회 작성일 19-01-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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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연애는 처음이지?_장해정

 

ㅋ

 

#연애를책으로배운다..

#운전을글로배우는느낌

#연애를못해서읽어본게아님

 

   머리를 잔뜩 쓰는 책보단 잠시나마 풀어줄 수 있는 책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옷을 잘 입고 싶었던 고등학생 시절엔 패션 코디 책을 사서 읽었다. 당시 책을 읽고 있던 모습을 본 어머니의 그 시선은 결코 본인의 아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이 당시에는 절실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바야흐로 나이 서른이 넘어선 그는 본인이 지금까지 습득해 온 연애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고 싶었다. 서점에서 책을 집어 들고 자리에 앉았다.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두려웠다. 10년 넘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얻어낸 연애에 대한 그의 철학을 저자가 한순간에 무너뜨려 버릴까 조마조마했다. 몇 년간 진실이라 믿었던 열전 지식과 그를 바탕으로 수행했던 몇 년간의 스크린프린팅 연구가 한순간에 엎어지는 기분일 것만 같았다.

 

   누군가에게 우리는 연애를 글로 배웠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주변에서 주워들은 건 많아서 이론은 탄탄한데, 이론만 그렇고 실전은 제로인 사람을 말한다. 특히 이런 사람은 오지랖도 넓다. 자기 연애는 꽝인데 남 연애사에 대한 조언은 서슴없다. 이건 연애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 해당되는 것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글로 배우려는 사람은 꾸준히 존재해왔다(이날도 누군가 비슷한 책을 서서 읽고 있었다. 나와는 다른 목적인 건 확실하다). 그만큼 연애는 쉽지 않은 과정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한다는 것을 넘어 이성 간 관심, 호감, 사랑을 쌓고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굉장히 중요한 것임에도 누군가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다른 학습은 시행착오를 수없이 겪어가며 익힐 수 있지만, 연애는 한 번의 시행착오로 돈과 세월을 날리고 정신적 타격을 받는다. 그렇다고 수십 번 시행할 만큼 만족할만한 대상이 마련된 것도 아니다. 그래서 결국 이렇게 책을 통해서나마 타인의 경험을 수용하는 듯하다.

   이 책은 2013년에 나온 책인데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있었다고 한다. 세상에. 저자가 누군지 봤는데 현직 컬러리스트다. 컬러로 심리상담과 연애상담까지 한다고 한다. 이렇게 남의 연애에 간섭하는 이유는 정말 행복한 연애가 뭔지 알려주고 싶어서라고 얘기한다. 그래, 그렇다면 연애를 잘하기 위한 핵심을 말해봐라.

‘자신을 사랑하라’

..그래 동의한다. 당연한 말이니까. 자신을 건강하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마음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배려하고 공감할 줄 안다. 자신을 사랑해야만 남을 편향되지 않게 사랑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을 무척 사랑해주는 그 누군가가 편향을 바로잡아 주기도 하지만 스스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사랑을 나눌 확률이 높은 건 당연한 얘기다.

   이 책을 읽으면 연애를 잘할 수 있는가?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를 듯하다. 책도 백종원대표님처럼 명쾌한 솔루션을 내놓진 못한다. 확실한 것은 남을 좀 더 이해하는 측면에서, 자신의 연애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지인들에게 본인들의 연애사를 나누는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결론이다.

1.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2. 이 책은 여자가 쓴 글이라 남자에게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다.

3. 예상할 수 있는 그러그러한 조언과 솔루션이 담겨있다.

4. 남자는 센스와 매너를 겸비하고 여자를 관찰하고 배려해야 함(..).

5. 그리고 잘생겨야 함.

 

...

 

 

다 필요 없다. 역시 인생은 실전이다. 연애도 많이 해보고 깨져본 사람이 잘한다.

연애를 망치는 습관 중 하나는 부담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거나, 반대로 상대의 압박에 부담을 받거나. 아니면 연애 자체에 너무 많은 부담을 느끼거나. 부담이 심해지면 어느새 나는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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