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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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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진섭
댓글 0건 조회 5,592회 작성일 19-01-07 00:24

본문

내가 만든 신

-팀 켈러-

 

우상숭배란 우리가 믿는 신 이외에 다른 것을 숭배할 때 쓰이는 말이다. 하나님을 믿는 나 같은 기독교 신자에게 우상 숭배는 십계명에도 쓰여 있을 만큼 큰 죄로 정의되어 금기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상 숭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말하는 우상이란 자신이 믿고 있는 신 이외의 다른 신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도 포함된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내가 믿고 있는 종교의 교리보다 우선시 되었을 때에도 이를 우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는 이러한 가치에 대한 우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가장 대표적인 예로 자본주의 사회의 재물에 대한 우상화가 있다. 가치에 대한 우상화가 심해지면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 추구를 위해 교리나 사회 규범을 위반하기도 하며,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항상 우리를 되돌아보며 우상숭배를 경계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나도 내가 우상숭배를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살아왔다고 단언하지 못한다. 나도 과거에 우상을 숭배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을지 모른다. 내가 숭배한 우상은 명예욕이었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무엇이든 남들보다 잘하길 원하고 칭찬받기를 원했던 것 같다. 때문에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왔다. 최선을 다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고통을 겪거나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에 생각했던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불평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우상숭배 증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온다.


2019년의 첫 번째 주일인 오늘, 목사님께서 하신 설교말씀은 ‘요셉’에 대한 이야기였다. 요셉은 야곱의 11번째 아들로 그의 아들 중 가장 사랑을 받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버지의 사랑을 시기하였던 이복 형들은 그를 보디발에 노예로 팔아버린다. 그리고 보디발에서는 안주인의 유혹을 거절하고 앙심을 품은 안주인의 모함으로 감옥에 수년간 갇히게 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러한 억울함에 신을 원망하고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믿는 신을 놓지 않고 그를 의지하며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다. 그리고 후에 총리가 되어 보디발을 수년간의 흉년으로부터 구해내고 가족들과 재회하여 행복한 삶을 산다. 요셉은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하고 힘든 고난이 닥쳐도 그러한 자신의 삶에 집착해 불평하지 않았으며 끝까지 자신의 신념인 하나님의 율법을 지켰다. 요셉은 자신의 평탄한 삶에 욕구를 우상화하지 않은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그의 고통스러운 삶은 보디발의 총리로 보상을 받았다.


우리가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고 많은 고난과 역경을 만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당장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추구하였던 종교적, 사회적 신념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가치가 우상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우상화를 경계함과 동시에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율법아래,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아래 끝까지 인생의 고통과 마주한다면, 우리는 요셉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더 큰 축복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나님은 더 큰 복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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