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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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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윤
댓글 0건 조회 5,494회 작성일 18-12-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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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이솝

 

국어사전은 성장이란 단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사람이나 동식물 따위가 자라서 점점 커짐.

2. 사물의 규모나 세력 따위가 점점 커짐.

3. <생물> 생물체의 크기, 무게, 부피가 증가하는 일. 발육과는 구별되며 형태의 변화가 따르지 않는 증량

 

사람은 여타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장한다. 시간의 자욱이 얼굴과 몸에 남겨지지만 외형의 변화로 인하여 인식이 불가능하지 않는 선에서 크기가 변한다. 다른 동식물과 다른 점은 두뇌를 통한 지식의 성장이 뚜렷하며, 흔히 정신자세라고도 부르는 가치관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성장하며 형성된 가치관을 통해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감정 및 의도를 가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 또한 다르게 된다. 한국사회에서는 이를 ‘가정교육’이란 말로 대체하기도 한다. 길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보고 주울 수도, 지나칠 수도, 발로 찰 수도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들을 수도, 무시할 수도, 반감을 가질 수도 있다. 사람의 행위에 절대 선을 판별할 기준이 있을까싶다만,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적 행위를 보고 ‘저 사람은 가정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구나.’ 혹은 ‘못 받은 놈이구나.’라고 평가되곤 한다.

 

두 눈은 악을 식별해야 하며, 입은 진실을 말해야 하고, 심장은 정의로 가득 차야하고, 검은 악을 숙청해야한다. -만화, [일곱개의 대죄] 중 ‘기사도’에 대한 정의

 

사람은 성장하는 데에 있어 초기에는 외부의 도움에 극도로 의존하게 된다. 신생아 시절부터 초등학생, 경우에 따라 늦게는 대학생 시기까지 그를 둘러싼 환경적 요소에 의존하게 되며, 이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개인을 둘러싼 환경적 요소의 80%는 부모에게서 온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지적 능력, 가치관, 재력, 종교, 생활패턴 등 모든 것이 알게 모르게 자녀의 성장 속에 스며든다.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위 만화 속 기사도에 대한 정의 한 문장만을 머릿속에 새겨놓고 살아도 모든 방면에서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았다고 칭찬을 받으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인간은 소설이나 만화 속 2차원적 성격이 아니기에 같은 상황에서도 그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다른 행위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개인의 기질을 섬세하게 다듬는 가치관 수업이 어려서부터 성장하는 시간 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나 스스로도 개인으로서, 특히 부모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나 어찌하나. 때가 되어 결혼을 하였고, 원하는 아이를 얻었다. 이 예쁜 아이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름답게 성장시킬 의무가 있다. 아이 개인을 위해, 나를 포함한 가족을 위해, 나아가서 사회를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 지식으로 알려주며, 솔선수범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한다. 백지장에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이 전체 그림의 완성도를 크게 좌우하듯, 어떠한 참고서를 통한 교육이 좋을지 생각한다. 성경, 탈무드, 이솝우화가 생각났고, 어렸을 때 분명히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흐릿한 이솝우화를 고른다.

 

이솝우화는 대부분이 한 페이지로 구성되어져있다. 제목, 내용, 교훈이 그것이다. 이솝은 고대 그리스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라고 한다. 그의 배경에 주목해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1. 사람과 여우

 

어떤 사람이 자기를 해코지했다는 이유로 여우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그는 실컷 앙갚음하려고 여우를 붙잡아 기름에 담갔던 밧줄을 꼬리에 매달고 거기에 불을 붙인 다음 풀어놓았다. 그러나 어떤 신이 그 여우를 풀어놓은 사람의 밭으로 인도했다. 때는 마침 수확기라 그는 울면서 뒤쫓아 갔건만 아무것도 거두지 못했다.

 

사람은 너그러워야지 지나치게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성을 잘 내는 사람에게 분노는 때로 큰 손해가 되기 때문이다.

 

2. 신상을 때려 부순 사람

 

어떤 사람이 나무로 만든 신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가난해서 그 신상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그래도 점점 더 가난해지자 그는 화가 나서 신상의 발을 잡고 벽에 패대기쳤다. 신상의 머리가 깨지며 갑자기 황금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자 그는 그것을 주워 모으며 소리쳤다. “삐뚤어지고 배은망덕한 것 같으니라고. 내가 존중할 때는 아무 도움도 주지 않더니 내가 때리니까 선물을 쏟아내며 보답하는구나.”

 

이 이야기가 말해주는 것은, 나쁜 사람은 존중해줄 때는 도움이 되지 않다가 때리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이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읽을 기회가 있던 것이 참 감사하다. 1의 내용과 교훈은 명확하며 내용도 바람직해 보인다. 2의 내용은 내용뿐만 아니라 교훈도 이상하게 느껴지며 동의하기 어렵다. 2와 같은 느낌의 우화들도 상당히 빈번하게 등장한다. 독자의 가치관에 따라 해석에 개인차가 있겠지만,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수준의 아이가 아니라 백지장과 같은 어린 아이에겐 원하지 않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고 생각된다.

 

아직 나 스스로가 현 시대의 주역으로서 세상을 이끌어 가는 나이 대는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의 패턴 상 또 다른 인간을 양육하며 교육해야 할 시기가 먼저 다가왔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무계획적, 비가치지향적 교육이 아니라 깊은 준비를 통한 계획된 가치관의 전달을 목표로 하는 데에 이 책은 함께 읽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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