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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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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재
댓글 0건 조회 5,551회 작성일 18-10-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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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 흐름인 미니멀리즘이 최근 몇 년 간 유행이었다. 일반인들에게 미니멀리즘은 자기 주변의 잡다한 물품, 소유를 줄여 단출히 사는 것부터 불필요한 인간관계 정리까지 무척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생각 버리기 연습>은 ‘우리 마음이나 생각에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 이런 미니멀리즘의 관점으로 이해해도 좋을 책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 유용한 불교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불교의 명상법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명상을 하지 않는 사람들, 즉 나와 같은 일반인이 일상 속에서 불필요하게 잡다한 생각을 다스리는 법을 설명한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각 속에 살고 있는지, 그 생각들이 얼마나 불필요한 것인지, 불필요한 생각들 때문에 우리 삶을 얼마나 괴로운지를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깨어있는 한 잠시도 생각하지 않는 순간이 없다. 생각하는 것, 사고하는 것은 인간의 훌륭한 특질이지만 저자는 현대인들이 생각이 많아 문제이고 병이라고 본다. ‘우리가 실패하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적인 생각이 문제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더 자극적이기 때문에 우리 마음이 그 방향으로 휘둘리기 쉽다. 예를 들어 “열심히 하자!”라고 결심을 하지만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 귀찮은데 그만 두자”라고 마음이 제멋대로 생각하게 되어 처음의 결심을 이어가기 어려워 진다. 또 기분 나쁜 일을 잊고 싶지만 마음이 제멋대로 그 일을 계속 되새겨 잊기는커녕 더 각인되기도 한다.

결국 자기 자신이 하는 생각의 방해를 받아 원하는 대로 살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만약 제멋대로 우리를 지배하는 생각을 멈출 수 있다면 마음을 조종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을 잠시도 멈출 수 없는 존재인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멈추도록 조종할 수 있을까? 저자는 ‘생각 버리기 연습’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생각 버리기 연습’, 우선 우리가 버려야 할 생각은 잡념이다. 잡념은 ‘지금 이 순간에 생각해야 할 것’ 이외의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순간에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일만 생각해야 하고, 대개의 경우 마음 속을 채우고 있는 쓸데없는 사고와 헛된 사고를 버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자신의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켜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음의 센서를 켜두고 있다가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마음의 작용을 이동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게 된다. 의식을 조절해 마음이 빠른 속도로 흩어지는 것을 끌어 모아 한 곳으로 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생각의 잡음에 휘둘리지 않게 몸과 마음을 조종하는 방법을 일상 속에서 ‘말하기, 듣기, 보기, 쓰기와 읽기, 먹기, 버리기, 접촉하기, 기르기’ 등 여덟 가지에 걸쳐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 내용들을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요지에서 어긋난 잡다한 생각으로 불필요한 말을 하고 불필요한 글을 읽고 또 쓰며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불필요한 것들로 인해 마음에 분노와 탐욕과 어리석음이 쌓이고 이 분노와 탐욕, 어리석음이 생각에 끝없는 잡음을 일으켜 다시 우리의 말과 생각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 그들 사이의 악순환을 알게 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한 마디로 ‘자기 자신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는 뜻이라 이해된다.

문득 ‘항상 깨어 있으라’는 성현의 가르침이 오버랩 되면서 나 자신의 생각과 말에 깨어있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특별히, SNS에 밀착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재 우리 삶에서 그것에 과도하게 중독되지 말고,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남으로부터 해를 입지 않으면서 살기 위해서 꼭 한 번쯤 되짚어 볼만한 유익한 내용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지배하며 살고 있다고 믿는다. 혹은 의지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책을 읽고 나면 사실은 보다 강렬한 자극에 반응하는 생각의 잡음들에 우리가 지배당해 왔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다. 모르는 사이에 잔뜩 쌓인 잡음들, 잡념들을 쓰지도 않으면서 버리지도 못했던 물건을 처분하듯이 단호히 제거해 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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