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olumn

  • Home
  • Cultural Activity
  • Culture Column

죄와 벌 - 도스토예프스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이태윤
댓글 0건 조회 6,174회 작성일 18-11-05 10:11

본문

<죄와 벌>의 대목을 나열하기에 앞서 <죄와 벌>저자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언 중에 인상적이었던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보고자 한다. ‘사람은 고통을 통해서 자기 속에 새 인간이 탄생 되도록 하여야 한다,‘비록 행복이 없다 하더라도 인간은 사랑 하나만 존재한다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

과연 <죄와 벌>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단순히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권선징악을 의미할까?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평소에 악심을 품고 있던 전당포 주인 ‘알료나’를 도끼로 살해한다. “나는 나폴레옹이 되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죽인거야. 그리고 권위에 있는 선례 예를 따라 목을 조여 죽인 셈이지”” 라는 ‘라스콜리니코프’의 말을 통해 죄를 짓고도 ‘죽어도 마땅한 노파’를 살해한 것이라는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죄라고 치부하지 않고 오히려 정의를 구현한 합당한 처사였다고 언급할 뿐이다. 주인공이 ‘영웅’이라는 명분하에 노파를 죽임에도 정의를 구현하였기 때문에 합당한 처사라 한 것은 노파를 ‘사회악’이라 생각하고 사회에 해를 끼치는 무리를 제거함으로써 평온한 시대를 만드려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나폴레옹’에 비유하며 영웅이 되고자 하였다. 그는 사회에 사람들이 노동 착취를 당하고 살아가는 무력한 인간과 무력한 다수의 인간들을 거두고 사회를 이끌어가는 비범한 소수의 인간들로 분류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그는 비범한 인간들을 ‘영웅’이라 생각하였고 그 ‘영웅’들은 사회를 이끌어가야만 하기 때문에 법을 어겨도 마땅하다는 잘못된 사고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라스콜리니코프’는 “벌이 시작된 거다. 그런 노파 따위나 새로운 생활이라는 달콤한 환상 속에서의 악몽은 이제 끝나버렸다. 아,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저지른 것일까?”” 라고 말한다. 즉 이 대목은 주인공이 뒤늦게 자신의 행위를 뉘우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나폴레옹이라면 이런 짓을 했을까 하지 않았을까? 의 문제를 줄곧 고민하는 것이 자신이 나폴레옹이 아님을 알며, 영웅적 행위가 허구임을 깨닫는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자신이 ’영웅’임을 입증할 첫 번째 관문으로 살해를 저질렀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관철 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뜻밖에도 자기 스스로 죄의식에 시달려 미치광이가 되고 만다. 혼란스러웠던 이 시기에 그의 사상이 실패한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그의 철학 속에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절대적 권리를 무시하였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인간VS주의’에서 인간의 가치 앞에 결국 주의가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주의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생겨난 것일 뿐, 주의가 인간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이다. 양심의 가책이 갈수록 가중되었고 가족과의 의사소통이 단절되면서 고립감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자신의 번민과 고뇌를 들어줄 대상을 찾게 된다. 때마침, ‘소냐’와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소냐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소냐’는 고통을 짊어지는 것만으로도 자기죄의 반을 가신다는 말을 통해 자수를 권유하고 그녀의 간곡한 부탁에 자신의 신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기 위해 경찰서에 신고를 한다. 책의 마지막 즈음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나온다.  ‘라스콜리니코프’가 자신을 믿고 같이 죄를 나누게 된 ‘소냐’를 통해 마음의 변화가 생기고 그녀는 그의 마음을 읽어 7년의 형을 7일과도 같게 느끼게 된다. 즉, 소냐의 지극한 사랑이 그를 변화시켰고 그의 변화가 다시 소냐를 변화시킨 것이다. 사랑은 사람을 바꾸게 해주며 서로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드러내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엿보였다. 단순히 사랑이 있으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원동력이라는 뜻이 아니라,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켜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 가게 해준 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