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당신을 움직이는가
페이지 정보

본문
<무엇이 당신을 움직이는가> - 토니 로빈스
Why we do what we do – Tony Robbins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실망하거나 좌절했던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보통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이나 간절함의 정도에 따라 노력의 크기가 달라질 텐데,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는데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실망감의 크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럴 때 사람들은 노력해왔던 시간과 과정을 돌이켜보며 보통 이렇게들 이야기 한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더 좋은 기술이 있었더라면 성공했을 텐데. 돈이 더 많았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꺼야. 표현의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본질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로 자원이 부족함을 탓한다. 물론 자원의 부족이 성취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이 개미처럼 꼬박 꼬박 모아 신혼집을 장만하려 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서울의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꿈이 좌절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원의 부족은 하나의 요인일 뿐 성취를 하지 못한 절대적 요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 애초에 성취를 하고자 마음을 먹은 것이 본인이 가진 자원과 전혀 무관하였기 때문이다. 본인이 어떤 일을 확실히 달성할 것을 알고 있는 상태라면 그 누구도 그 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자원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을 지라도 그 일을 달성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면 과감히 그 길에 뛰어든다. 결국 그 일을 시작하게끔 한 것은 감정적 자원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의 가장 첫 번째 지점에서는 감정이 방아쇠를 당긴다. 사실 살아가며 누구나 겪는 매우 당연한 이치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 방학 기간이 되면 부모님이 한결같이 했던 말이 있다. 이번 방학에는 계획을 잘 세워서 알차게 보내라. 애초에 난 방학을 알차게 보낼 마음보다는 편하고 신나게 보낼 마음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곤 했다. 방학 첫날 항상 만드는 동그란 하루 시간 계획표 같은 건 하루 하고도 반나절쯤 지나면 그냥 벽에 그려져 있는 무늬 비슷한 것이 된다. 물리적 자원인 시간, 능력, 환경 등이 모두 갖춰져 있지만 감정적 자원의 부족이 실패의 궁극적 원인이었다. 반면 재가 가진 물리적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 이더라도 간절이 원하는 것이 생기면 감정적 자원이 물리적 자원을 쉽게 이기곤 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BB탄 총을 들고 동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것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문방구에서 BB탄 총의 가격이 보통 수 만원에서 비싼 건 수십 만원을 호가했기 때문에 당시 부모님한테 매주 받은 몇 천원 정도의 용돈으로는 쉽게 살 수가 없었다. 그 때 난생 처음으로 동네 상가 식당들에서 전단지를 받아 아파트 호수 마다 문 바깥쪽에 붙이는 알바를 스스로 찾아 했는데, 아직도 그 때의 잔상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어린시절 나의 경우에는 물건을 갖고 싶다는 욕망이 행동을 유발했지만, 보다 고차원 적으로는 감정에도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연사는 인간의 궁극적 열망을 남들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했다. 인간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기에, 나의 존재감을 타인으로부터 찾게 되고, 이는 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결국 타인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이해하였다. 나의 어린시절 예시에서는 단순한 물욕이 행동을 유발했는데, 사실 이러한 일차원적인 욕망은 어느 정도 이상의 열망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다. 삶의 가치를 결정할 정도로 고귀하고 장대한 열망은 결국 그 열망이 추구하는 가치의 크기에 달린 듯싶다. 결국에는 꿈을 꾸는 자가 행동을 한다는 말로 귀결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 이전글인페르노 18.09.30
- 다음글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18.09.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